김국진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잘 된 게스트로 박나래를 꼽았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윤화 PD, 방송인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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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회 동안 '라디오스타'를 빛낸 건 1,434명의 게스트였다. 이 PD는 "어떻게 보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때 적은 숫자다. 조금 더 '라디오스타'를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시는 좋겠다"고 말했다.
게스트 섭외 기준은 자신의 색깔이 확실한 사람이라고. 이 PD는 "류승수도 방송에서 활약한 분이 아닌데, 섭외를 위해 꾸준히 설득했다. 자시 세계와 색깔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궁금함이 있는 분을 시작점으로 잡는다. 너무 소심하고 심오한 분들만 계시면 그 매력이 드러나지 않아서 반대 지점에 있는 분을 게스트로 모신다"고 했다. 이어 "류승수가 있다면, 텐션이 높은 김호영을 모셔서 '끌어 올려'라는 유행으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를 계기로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도 많이 있다. 김국진은 "박나래가 아닐까. 당시 박나래는 입담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애매한 상태였다"며 "그런데 '라디오스타'는 박나래를 품을 수 있었고, 말하는 걸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이를 계기로 박나래가 화제가 됐고, 대상까지 받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표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바뀔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했다.
안영미는 "프로파일러 권일형이 기억에 남는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끼를 방출했고, 이후 방송을 많이 하시더라"며 "뭐니 뭐니 해도 게스트로 나와서 잘 된 케이스는 내가 아닐까. 나만한 수혜자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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