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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공개일정 없이 숙고…與재선 '규탄문 검토'로 불출마 압박

당대표 출마 선언만 남았던 羅 다시 숙고

재선 "羅 발언 본 뒤 규탄서 발표 결정"

지지층 지지율 金 35% 羅 21% '역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공개 일정 없이 당권 도전 숙고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규탄 성명서 발표 가능성을 언급하고, 유일한 무기였던 지지율도 역전되면서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안개 속에 빠졌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1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나 전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입장문 발표 이후 최종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당 행사에는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이 자리한다.

전일 오전까지 나 전 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결심이 거의 섰다”고 밝히며 당권 도전 의사를 사실상 피력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은 대통령의 진의가 아니다. 참모진, 윤핵관들의 왜곡이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이 여권의 거대한 후폭풍을 부르며 수세에 몰렸다.

여당 초선 의원 49명은 나 전 의원 규탄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해 갈등을 조장한다”며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당초 성명서에 서명한 초선은 43명이었지만 ‘비윤’ 낙인이 붙을 것을 우려한 초선 의원들의 뒤늦은 동참도 이어졌다. 전일 조수진·박형수·김영식 의원이 늦게 이름을 올렸고 이날에도 하영제 의원이 명단에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도 규탄 성명서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어떻게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측근들에 이간질에 놀아났다고 평가할 수 있느나”며 “출마 여부를 두고 대통령을 향해 뭐(자리)를 달라고 앙탈을 부리고, 그게 안되니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내놓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규탄 성명서 발표 여부에 대해선 “오늘 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또 어떤 발언을 하는지를 지켜보고 재선들이 성명서를 낼 지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이달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기현 의원이 35.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21.6%, 안 의원은 19.9%를 기록했다.

해당 기관의 직전 조사(12월 27∼29일)와 비교해 김 의원(15.2%)은 20.3%포인트 급상승했다.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9.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당내 우군이 없어 독보적 인지도만으로 전당대회를 치를 계획이었던 나 전 의원의 당권 로드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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