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383만1900명이며 그중 한국인이 101만2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인 33만1100명, 미국인 32만3500명, 베트남인 28만4100명, 홍콩인 26만93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18만9000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이후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또 10월 11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 지난해 8월까지 10만 명대였던 일본 입국 외국인 수는 9월에 20만 명을 넘어섰고 10월에는 약 50만 명으로 늘었다. 이어 11월에는 93만4500명, 12월에는 137만 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일본 방문 외국인은 전년의 15.6배로 급증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2% 수준에 그쳤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작년 10월 이후 입국자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12월에는 한국인 입국자가 큰 폭으로 늘어 45만6000명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이 지난해 10월 여행비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한 이후 일본행 항공권 발권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가 일본이 무비자 여행을 허용한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3개월간 여행상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본 노선 항공권 발권 인원이 전년 동일 기간보다 3만794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84% 증가한 수치다. 일본 불매운동(노재팬) 영향이 없었던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8% 늘었다.
전체 국제선 발권 인원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2018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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