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아이돌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중이다. 리얼리티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충성도 높은 아이돌 팬덤을 붙잡아 두겠다는 계산이다.
웨이브는 지난달 28일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의 첫 번째 리얼리티 ‘에스파의 싱크로드’를 매주 공개 중이다. 총 12부작으로, 에스파 멤버들이 강원도로 떠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웨이브 오리지널이다.
‘에스파의 싱크로드’는 웨이브 신규유료가입견인 10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흥행 중이다. 새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수요일에는 5위권 내로 들어오며 인기를 얻고 있다. 3화까지 공개된 현재 매주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에스파의 주요 팬덤을 이루고 있는 10대의 시청 비중이 높다. 웨이브의 해외 플랫폼인 코코와를 통해 미주 전 지역에 방영 중이며, 일본·태국·인도네시아 등 K팝 인기가 높은 지역들에서 VOD로도 제공되고 있다.
웨이브가 아이돌 콘텐츠를 계속해 내는 것은 기존 콘텐츠들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NCT 드림의 콘텐츠 ‘소년멘탈캠프’는 신규유료가입견인 수치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도 ‘소년멘탈캠프’에 뒤이어 높은 신규유료가입견인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돌 예능을 극장에서 개봉한 최초 사례가 되는 등 부가사업도 진행했다.
티빙은 NCT의 글로벌 콘텐츠 ‘웰컴 투 NCT 유니버스’를 지난해 11월 30일부터 매주 독점 공개 중이다. NCT의 무대와 비하인드, 여행 등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티빙 측은 “K팝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NCT 글로벌 콘텐츠를 독점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훌루, 미주 지역에서는 코코와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디즈니+는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18일 공개했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의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전성기와 현재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디즈니+는 BTS의 지난해 LA 콘서트 콘텐츠를 독점 공개했고, 올해는 다큐멘터리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와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도 공개한다. NCT 127의 다큐멘터리 등도 공개될 예정으로 K팝 콘텐츠는 점점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콘텐츠의 확대는 아이돌 팬덤의 충성도와 소비·구매력이 타 집단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리얼리티 콘텐츠들은 에피소드 순차 공개 방식을 택하며 공개 기간 동안 내내 팬덤을 붙잡아 두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K팝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보는 데 금액을 아끼지 않는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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