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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과태료 덫' 걸렸는데…서울시 "안 내도 돼" 왜?

방송인 정형돈이 과태료 폭탄 맞기로 유명한 화랑대역, 잠실역 인근 도로 운전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캡처




방송인 정형돈이 ‘과태료 덫’이라 불리는 서울시 도로 두 곳을 실제 주행하는 영상을 촬영하던 중 교통법을 위반한 것과 관련, 서울시가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형돈이 운전한 도로는 내비게이션대로 운전했음에도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는 곳들이다.

서울시는 설명 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두 지점의 단속 카메라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정형돈이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게 됐다는 영상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절기 이후인 올해 2~3월 중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 없음TV’에는 정형돈이 화랑대역 도로에서는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지 않고 무사히 주행을 마쳤으나, 잠실역 도로에서 큰 혼란을 겪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우회전 300m를 앞두고 버스전용차로인 맨 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하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랐으나, 곧 점선이었던 차선이 실선으로 바뀌었고 차단봉으로 가로막히면서 꼼짝없이 버스 정류장에 갇혔다. 이후 단속 카메라가 등장했고, 실선은 우회전을 80m 남겨둔 상태에서 점선으로 바뀌었다.



정형돈은 “누가 80m 남겨두고 우회전을 할 거라 생각하냐. 차가 달리는 속도가 있는데 80m 앞에서 우회전해야 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면서 "조회수를 떠나 많은 분께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해당 구간들은 우회전 교통량이 많은 곳에 교차로 가까이 버스 정류소가 위치한 지점으로, 이를 인식하지 못한 승용차들이 우회전을 위해 미리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하면서 단속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형돈이 진입한 점선 구간은 주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 시설물(롯데마트 등)의 진출입을 위한 구간이며, 해당 지점들은 버스전용차로 노면표시 정비지침에 따라 설치 및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해당 지점들에서 운전자들의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11~12월에 개선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단속카메라 철거, 실?점선 노면표시 변경, 버스전용차로 안내 강화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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