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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부부 겨냥했나…홍준표 “출세 욕망 부창부수” 발언 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그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향해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夫唱婦隨)를 한다면 참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창부수라는 말은 참 좋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운을 뗐다. 부창부수는 남편이 노래 부르면 아내가 따른다는 뜻으로, 서로 협동하고 화합하는 부부를 뜻한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 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클린턴 부부(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라면 탁월한 사람들이었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가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 부창부수로 자중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 나 전 의원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과 남편 김 부장판사의 대법관 예정설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고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해임에 대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비판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 부장판사에 대한 대법관 예정설까지 돌고 있다. 보수 인사인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1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재호 판사의 대법관 예정설까지 나왔다. 약정설까지 나왔다”며 “약정은 아니고 예정설이라고 하는 게 옳겠다. 그런 말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나 전 의원, 김 부장판사는 모두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윤 대통령이 79학번, 나 전 의원과 김 부장판사는 82학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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