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북카페'를 여는 것이 논란되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계셔야 하는 건가"라고 맞받아쳤다.
탁 전 비서관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퇴임한 대통령이 동네에 책방(북카페)하는 게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드러내지 않는 한 보통 사람들이 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SNS에 책을 추천하고 산에 갔던 얘기를 하는 것들이 (반대쪽 정치진영에서는) 상당히 두렵고 걱정되고, 민주당이나 이런 쪽이 결집하기 위한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북카페를 열기 위해 건물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다. 지난 16일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내로남불로 점철된 지난 5년, 민생을 파탄 낸 자신의 과오에 대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땅함에도 사사건건 목소리를 낸다"며 "조용히 있지 못하는 성품으로 국민들로 하여금 잊을 권리까지도 빼앗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돼 이날 출범한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에 대해 "저는 거기에 들어가 있지 않고, 저는 현실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 "굳이 말한다면 문 정부 5년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