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항이 어촌 신활력 사업에 선정돼 어항시설과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울산시 동구는 해양수산부 ‘2023년도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에 일산항이 선정돼 사업비 총 50억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은 안전한 어촌공간을 확보하고 노후시설 정비를 통해 살기좋은 어촌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고늘바람 흐르는 안전하고 살기좋은 일산항’을 컨셉으로 동구 일산동 일산항 일대에 50억원을 들여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어항시설 개선과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물양장 조성과 해수유통구 설치, 테트라포드(TTP) 보강, 월파방지공 설치, 어구어망창고 설치 등 어항시설 개선에 총 42억 6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일산진마을 슬레이트 지붕개량 사업과 기타 주민역량강화 등 부대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일산항 일대가 자연재해로부터 더욱 안전해져 어업인과 해녀들이 마음놓고 어로활동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육상과 단절된 일산방파제 하단에는 해수유통구를 설치하고, 상부를 육상과 연결함으로써 방파제 상단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어항기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또 어망어구 창고를 신축해 어업인들의 어업장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산진마을의 슬레이트 지붕을 전면 개량해 일산항 일대의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일산항 일대는 40년전 유원지 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돼 있었다. 기반시설이 오래돼 낡았으며 특히 기존의 물양장 구간이 135m로 좁아 어업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일산항의 어항시설이 정비되고 기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산해수욕장 및 일산항 일대 환경정비로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산어촌계 이생환 계장은 “일산항은 주변에 일산해수욕장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대왕암공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데도 어항시설이 낙후돼 어업 활동에 불편이 많았다”며 “어촌계 회원들과 주민들이 합심해서 이번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