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 ‘설날’ 호칭 논쟁 점입가경…서 교수 이어 뉴진스도 시끌

뉴진스 다니엘, ‘차이니스 뉴 이어’ 표현에 “깊이 반성”

서경덕 교수는 “中 누리꾼 무차별 공격하며 억지 주장”

뉴진스 다니엘. 인스타그램




설날을 앞두고 설날 명칭을 둘러싼 소동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로 중국에서 설날을 의미하는 ‘중국년(中國年·Chinese New Year, 또는 춘제·春節)’과 한국 및 대부분의 국가들이 부르는 ‘음력 설((Lunar New Year)’을 둘러싼 논쟁이다.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중국의 선전이 강해지면서 논란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걸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이 최근 소통 앱 ‘포닝’을 통해 설 명절을 ‘차이니스 뉴 이어’(Chinese New Year)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다니엘은 “지난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제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버니즈(팬덤명)들은 이번 차이니스 뉴 이어에 뭘 하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또 이로 인해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한국·호주 복수국적자로 알려졌다.

중국은 설을 춘절(春節·춘제) 혹은 중국년(中國年)으로 부르고 영어로는 ‘Chinese New Year’로 표기한다. 그리고 해외에도 이런 식으로 홍보한다. 음력이 중국에서 발명됐고 중국 전통문화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이를 부정하고 각기 독자적인 이름을 사용한다. 음력은 공통적인 아시아 문화라는 취지에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울경제DB


이와 관련, 설날을 ‘Chinese New Year’가 아닌 '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최근 중국 누리꾼들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SNS로 몰려와 댓글로, 특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일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설도 훔쳐 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 한국인 죽어라 등 어처구니없는 말만 내뱉고 있다”며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 갔다는 억지 주장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로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한다는 예를 들며 “춘제는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며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