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능 트렌드가 연애 예능이었다면 올해는 피트니스·운동 소재가 예능의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국내외에서 피트니스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론칭하며 힘을 주기 시작한 상태다.
넷플릭스는 피지컬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을 24일 공개한다. 추성훈·윤성빈·양학선·니퍼트 등 스포츠 스타에 심으뜸·에이전트 H등 다양한 유튜브 스타들이 등장한다.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축구장 2개 규모의 거대 스케일을 자랑하는 세트와 다양한 신체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퀘스트들로 구성됐다. 운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피트니스 콘텐츠는 국내에서만 제작하고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예능이 아닌 진짜 운동 교육 콘텐츠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나이키와 협업해 피트니스 콘텐츠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총 30시간의 운동 세션이 2회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다양한 난이도와 방식의 운동 강의가 제공되며, 10개 국어로 서비스 중이다. 올해 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OTT들도 지난해부터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를 제작·방영하기 시작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보디빌딩 서바이벌 ‘배틀그램’을 방영했다. 서로의 몸을 평가하고 자신의 몸값을 어필해 상금을 획득해야 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티빙도 지난해 몸무게를 소재로 한 예능 ‘제로섬게임’을 공개했다. 출연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건 채 몸무게를 두고 벌이는 심리 서바이벌이다.
이러한 피트니스 소재 콘텐츠의 증가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늘어난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피트니스 유튜브 등이 급성장했다"며 “홈트레이닝 족도 늘어나는 등 운동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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