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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프리드 연관 FTX 자산 7억달러 압류

美 연방 검찰, 압류자산 법원 제출

로빈후드 주식, 은행 보유 현금 등

고객 돈 빼돌려 주식 매입 의혹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미국 사정당국으로부터 약 7억 달러 규모의 FTX자산을 압류당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현지언론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검찰이 샘 뱅크먼-프리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FTX 자산을 압류했다고 보도했다. 미 검찰이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압류된 자산은 현금 등 6억9700만 달러(864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온라인증권사 로빈후드 주식과 은행 계좌, 바하마에 있는 FTX의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이름으로 보유한 달러 등 현금도 포함됐다. 로빈후드 주식은 5500만 주로, 가치는 5억2600만 달러(6496억 원)에 달한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5월 로빈후드의 지분 7.6%를 매입하면서 "우리는 매력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연방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을 빼돌려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식은 현재 매입 자금의 출처와 담보 등으로 소유권을 둘러싸고 뱅크먼-프리드와 FTX,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다른 채권자들이 분쟁 중이다.

미국 디지털자산 은행인 실버게이트에는 3개의 계좌에 600만 달러(74억 원)가, 워싱턴에 있는 문스톤 은행에는 뱅크먼-프리드와 관련 있는 현금이 5000만 달러(617억 원)가 각각 남아 있었다.

검찰은 FTX가 보유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계좌와 펀드도 압류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계좌와 펀드의 가치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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