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활약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나폴리가 승점 50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살레르노의 아레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19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8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크레모네세에 승부차기로 패한 나폴리는 리그 경기에서는 최근 3연승을 거뒀다.
크레모네세 전에 후반 교체 선수로 나왔던 김민재는 이날 다시 선발로 출격했다. 리그 경기 기준으로는 14일 유벤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90분 풀타임 출전이다. 김민재는 전반 44분에 거친 반칙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볼 터치 154회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93.2%,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등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에서는 공격 구역(파이널 서드)으로 패스를 27회 기록해 역시 양 팀 최다였다.김민재에 대한 평점은 후스코어드닷컴 7.04(팀내 선발 선수 중 6위), 풋몹 7.9(팀내 선발 선수 중 4위)였다.
이탈리아 매체 '유로 스포르트 이탈리아'는 “좋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는 경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면서 "김민재는 극복해야 할 진정한 거인으로 남아 있다"라고 극찬했다.
16승 2무 1패가 된 나폴리는 승점 50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AC 밀란의 승점 38(11승 5무 2패)과 격차를 승점 12로 벌렸다. 38경기를 치르는 세리에 A에서 리그의 절반인 19경기 만에 승점 50고지에 오른 것은 올해 나폴리가 네 번째다.2006-2007시즌 인터 밀란, 2013-2014시즌과 2018-2019시즌 유벤투스가 19경기 만에 승점 50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전날까지 승점 37로 3위였던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이탈리아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15를 깎이는 징계를 받아 10위로 내려가면서 우승 경쟁팀도 하나 줄었다.
나폴리는 30일 AS 로마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