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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집값하락에…지난해 수도권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소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서울경제DB




작년 수도권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총 16만 63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2021년(30만 2261명)과 비교해선 46.9% 급감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만 8726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9만 5671명, 인천은 2만 6237명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의 수도권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8만 7928명으로, 역시나 통계 집계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030세대들의 ‘패닉 바잉’ 현상이 일었던 지난해(17만 6794명)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2년 서울 지역의 30대 이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2만 1286명, 경기와 인천은 각각 5만 1801명·1만 4841명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이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집값 상승세가 컸던 2021년과 달리 2022년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인해 생애 첫 집합건물 매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설명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겹쳐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와 30대 이하의 생애 첫 집의 매수자는 각각 30만 1510명, 16만 4610명으로 역시나 역대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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