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의무 소집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WBC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야수들은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하며 3월 초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다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수비 시프트 금지, 투구 시간제한 등 변화되는 규정에 대한 적응을 위해 시즌 전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하는 거의 유일한 대회다. 하지만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는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소속팀의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2월14일 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한 뒤 귀국했다가 3월5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결정대로 라면 김하성은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다. 빨라도 3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연습경기 일정부터 합류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3월 6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3월 9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 외에도 내야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후안 소타와 넬슨 크루즈, 불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내야수 잰더 보가츠(네덜란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일본), 투수 나빌 크리스맷(콜롬비아) 등이 WBC에 출전한다.
한편 한국 대표팀엔 김하성 외에도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의 빅리거가 포함돼 있다. 이들 역시 소속팀의 훈련 일정에 따라 대표팀 전지 훈련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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