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계기로 독일 역시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지원을 결정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화력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이 각국의 주력 전차를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벌어진 외교적 균열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자국 내 레오파드2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폴란드와 핀란드 등이 보유한 레오파드 2의 3국 수출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에이브럼스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입장이 돌아선 것은 독일이 레오파드 2의 지원의 선제 조건으로 에비브럼스 지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를 공급한다면, 독일도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의 확전을 독일이 주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숄츠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나눌 것을 요구한 셈이다.
미국의 독일이 결국 합의를 보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미 당국자는 “독일 정부는 미국과 합의가 발표되는 대로 레오파드 2 14대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약속하고, 폴란드 등 제 3국의 독일제 전차 지원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그간 수차례 지원을 요구해온 레오파드2는 유럽 전역에서 2,000여대가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운용 방법이 까다롭지 않고, 디젤 연료를 사용해 연료 소비도 효율적이다. 우크라이나는 탱크 지원을 받게 되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영토 탈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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