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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제의 장이 아닌 숙청의 장"

나경원 출마 포기에…"선윤후사" 지적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숙청의 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전날(2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윤심 지명대회이자 답정너 총선대회의 민낯만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별의 순간이 '벌의 순간'으로 뒤바뀌는 데는 불과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나 전 의원이) 애써 '선당후사'라 포장했지만,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협박과 전방위 압박에 의한 '선윤후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국민의힘이 아닌 윤심의힘이 된 셈"이라며 "사표 수리를 대신한 대통령의 전격 해임에 친윤계의 무차별 저격이 뒤따랐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확인 사살하니 용산 돌격대를 자처한 초선들까지 융단폭격을 가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당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당권 장악은 반드시 후과를 치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어진 책무에 집중하라"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검찰 수사권 축소 관련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위헌 여부 심리의 신속한 판단를 촉구했다. 형사사법 체계 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활동을 위한 본회의 연장도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법무부가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이 7개월째 제자리걸음"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언제까지 눈치만 보며 검찰 직접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한 '권력기관 개혁법안 권한쟁의심판'을 미루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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