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규모가 큰 공원 내 쉽고 안전한 길 찾기를 돕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UD)’을 적용한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행자 중심 정보안내체계는 올림픽공원에 시범 적용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 등과 상관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정보안내체계는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한 것이다.
경로 시작점에는 종합안내사인을 설치하고 종점까지 연이어 배치한 크고 작은 안내 사인이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공원 내 이동 경로·방향·교통시설 정보 등은 물론 경로별 난이도, 계단과 경사 등 보행장애물, 보행 소요 시간을 안내해 원하는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색약자가 인지할 수 있는 색채와 읽기 쉬운 서체로 표기했고, 보행로 폭에 따라 노선의 굵기도 다르다.
주요 거점시설은 보행자의 실제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오래 걷기 힘든 노인 등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 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와 방향안내사인을 비치했다.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는 보행자 안내지도는 점자책자(특화형)·책자(일반형)·리플렛(간편형) 등 3가지 종류로 제작됐다.
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 안내체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을 수록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인지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여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시민들에게 더 명확하고 직관적인 길 찾기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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