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차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이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사의를 밝힌 브라이언 디스 현 NEC 위원장의 후임 물망에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1년 연준 의장 후보 ‘0순위’로 거론됐을 정도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그가 ‘연준 2인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경제 ‘책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 내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비둘기파’인 그가 자리를 옮길 경우 금리 인상 중단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물가 완화가 급선무라는 파월 의장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아울러 부의장 자리가 비게 된다면 인플레이션 대응에 주력하는 연준의 지도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재무부 차관이었다. 양적 완화를 통한 고용 유지와 월가 규제,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와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NEC 위원장으로 지명되면 남편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함께 부부가 함께 백악관 요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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