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성인 문해학습자를 위한 책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성인 문해학습자는 문해교육 교과서 외에 읽을 만한 책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서는 글자 크기가 작고 어려운 말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고, 아동용 도서는 성인이 읽기에 내용이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진흥원은 성인 문해학습자가 글을 즐겁게 읽으면서 후속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3종의 ‘술술 이야기 읽기’ 책을 개발했다. 이 책은 성인 문해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단어들로 간결하게 기술된 것이 특징이다.
1권은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습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시 40편이 수록됐다. 2권은 ‘여우와 두루미’, ‘견우와 직녀’ 등의 동화와 이솝우화와 같은 옛이야기를 성인 문해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어휘와 표현 등을 다듬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3권은 서울의 지리와 역사를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책은 진흥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진흥원은 교사용 지도서도 함께 배포해 한글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앞으로 '술술 이야기 읽기' 시리즈를 계속 개발하고, 오디오북도 제작할 계획이다. 김종선 진흥원 기획조정국장은 "성인 문해학습자용 책이 낭독 수업 등 문해교육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진흥원은 2019년 서울시 문해교육센터로 지정돼 문해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 교원 양성 및 관계자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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