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불공정 행위 근절"…SH공사, 전담조직 신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건설현장 내 불법·불공정행위 근절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건설현장 불법·불공정 행위는 건설업계 모두의 위기라며, 공사 내부적으로 전담조직(TF) 신설을 지시했다. SH공사는 TF조직을 꾸리는 대로 불법·불공정 행위 예방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상시 감시체계 가동 △주기적인 불법·불공정 행위 점검 활동 추진 △건설현장 내 불법·불공정 행위 적발 △불법·불공정 행위자들에 대한 문책과 처벌 요구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H공사는 9~19일 공사현장 70곳을 대상으로 건설현장 불법·불공정 행위 피해사례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5곳의 현장에서 공정 차질 등 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타워크레인 급행료’, ‘채용강요’ 등으로, SH공사는 피해사실에 대해 법률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이날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단지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원·하도급사 소속 근로자에게 건설현장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과 피해를 예방 노력 등을 소개하는 등 소통 활동에도 나섰다. 김 사장은 “이번 건설노조 불법사태가 근로자 여러분께 해가 되지 않도록 SH공사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공공발주 기관으로서 근로자의 처우개선에 앞장서며 건설산업 전반적 시스템 개선을 통해 건설근로자가 대우 받는 건설현장 선진화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H공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4일 서울시가 관련 대책마련을 지시한데 이어 1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CEO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사장은 “건설현장 불법·불공정 행위 근절 노력에 더해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 SH 소관 건설현장 전체를 안전과 품격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