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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꽃이] 하늘과 별에 그린 이어령의 꿈과 이상

■별의 지도(이어령 지음, 파람북 펴냄)





이제까지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창조하려면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가지는 동시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별의 마음’이라고 부르는 상상력이 그곳에서 나온다.

신간 ‘별의 지도’는 고(故) 이어령이 남긴 하늘과 별의 이야기다. 그는 “시인의 마음을 가질 때 별에 가 닿을 수 있다”며 인간의 꿈과 이상, 문학적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이어령은 자신이 일생에 걸쳐 기록해온 별의 항로도를 펼치며 동행을 제안한다. 저자가 이 항해에서 글감으로 삼은 것은 윤동주·김소월 같은 시인들이다.



‘별’하면 곧바로 떠오른 시인이 윤동주다. 저자는 윤동주를 식민지 저항시인이라는 틀에서 빼내 천지인, 즉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이룬 시인이라고 본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대해서는 이별이 아니라 열렬한 사랑을 노래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이어령의 유작으로, 앞으로 차례로 공개될 전 6권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첫권이다. 앞서 역시 유작인 전 4권의 ‘한국인 이야기’가 출간된 바 있는데 이 책은 이의 후속편이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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