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북을 육성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총상금 1억원 규모의 ‘올해의 그림책 대상’을 올해 신설할 계획입니다.“ 김준희(사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사업으로 우리 그림책의 세계화를 지원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그림책에 중점을 두는데 대해서 지난해 이수지 작가의 안데르센상 수상을 언급하며 “우리 그림책 작가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글이 많지 않아 번역의 문제가 적다는 것을 고려했다”며 “계획을 착실히 실행해 오는 9월에는 시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외 한국문화원 협업으로 현지 독자 맞춤형 K북 교류행사를 개최하고 우리 출판사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진흥원장은 중점 사업으로 △출판생태계 조성 △K북 육성 △ 독서문화 확산을 제시했다. 출판생태계 관련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출판유통종합전산망’을 출판사와 작가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고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독서문화 확산은 어린이들에 대한 독서붐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도서출판 시장 규모는 최근 몇년간 4조원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다. 2019년 4조58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은 4조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또한 성인과 학생 모두 독서율이 하락 중이다. 지난 2017년 62.3%였던 성인의 전체 독서율은 2021년 47.5%로, 학생은 같은 기간 93.2%에서 91.4%로 하락했다. 다만 전자책·오디오북 등 디지털 출판콘텐츠의 독서율은 다소 상승했다.
서적구입비가 전체 오락문화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7.3%에서 2020년 8.0% 급감한 상태다. 김 진흥원장은 “콘텐츠 생산 지원, 유통망 개선 등 출판 인프라 강화에 올해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웅진씽크빅 대표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1월부터 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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