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8일자 기사에서 미국 매체발로 제기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봄철 대만 방문 추진 소식과 관련해 최근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이 대만을 독립 주권 국가로 인정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경고성 메세지를 냈다.
신문은 “양극화하고 점점 급진화하는 미국 정치가 중·미 관계의 지뢰밭”이라며 중국은 명확한 '레드라인'을 그었지만, 미국이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고 간주하고 라인을 계속 테스트한다면 중국은 대응 강화를 불사할 것이라는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견해를 소개했다.
미국 전문가인 뤼 연구원은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갔을 때에 비해 중국 측 대응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같은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지만 집권 민주당 소속이었던 펠로시의 방문에 비해서는 야당인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의 방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을 하리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주장이다.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중국 해·공군이 작년 8월보다 더 큰 규모의 군사 행동에 나서거나 수륙양용강습함의 상륙 연습을 포함한 더 많은 훈련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양적 변화는 질적 변화로 귀결된다”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도발이 계속 양적으로 축적되면 중국이 대만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질적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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