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길을 가던 여성이 주먹에 맞고 쓰러졌다. 이른바 ‘녹아웃 게임’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지 일간 ‘일 조르날레’에 따르면 최근 로마 동남부의 콰드라로 지구에서 한 청소년이 길을 걷던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목격자들은 한 청소년이 다가오더니 테니스 스윙하듯 팔을 크게 휘둘러 여성의 안면에 주먹을 날렸다고 전했다.
얼굴을 맞은 여성은 바닥에 고꾸라졌고, 청소년은 여성의 소지품을 건들지 않고 자리를 떴다.
피해 여성은 다행히 쓰러질 때 숄더백이 완충 장치 역할을 하면서 뇌진탕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가해 청소년이 별다른 언쟁도 없이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점을 토대로 ‘녹아웃 게임’을 의심하고 있다.
‘녹아웃 게임’은 상대에게 강한 펀치를 날려 단번에 쓰러뜨리는 악질적인 ‘놀이’를 의미한다.
‘일 조르날레’는 콰드라로 지구 외에도 로마의 여러 곳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녹아웃 게임’이 현재 이탈리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서북부 토리노에서 버스 운전사가 한 청소년이 휘두른 주먹에 쓰러져 광대뼈, 어깨, 이마 등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운전사는 교대 근무를 앞두고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도중 갑작스런 공격을 받았다.
한편 무리 지어 다니는 불량 청소년들이 행인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격하는 ‘녹아웃 게임’은 과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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