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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모드 도움 안된다?…'난방비 폭탄' 잡는 꿀팁

적정 실내온도 20도…1도만 낮춰도 7% 절약

지역난방은 외출모드보다 온도 낮추는게 유리

안쓰는 방 밸브 잠그고 문풍지로 새는 열 차단

가습기 함께 틀면 효과…환기 땐 난방 약하게

최강한파에 동절기 난방비 급등 우려. 서울 시내 한 주택 가스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 요금 인상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최강 한파까지 연일 지속되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20도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 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 및 가동해야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일러 가동시 가습기를 함께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개별난방 방식의 경우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외출할 때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가스계량기에 쌓인 눈. 연합뉴스


지역난방은 집을 비울 때 외출 모드보다는 온도를 2~3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시스템으로 난방 시 실내온도를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간 외출할 때는 '외출 모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방의 온도조절기는 잠김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 공급이 이뤄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방이라면 보통 싱크대 밑에 있는 난방 온수 분배기 밸브 자체를 잠그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잠글 때는 주 차단 밸브도 적절하게 잠가 실내 유입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 주택의 창문이 에어캡으로 싸여 있다. 연합뉴스


난방을 가동한 후 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 표면에 '뽁뽁이'(에어캡)를 부착하고 두꺼운 커튼을 쳐주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부착하면 열 손실 저감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양탄자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으면 실내 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후 보일러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열교환기가 하나 더 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하지만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환기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 응축에 의해 결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난방을 약하게 틀고 환기하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회 환기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를 너무 오래 하면 실내 온도가 낮아져 난방 부하를 크게 하고, 결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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