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성다운 면을 강조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이힐' 수준의 키높이 신발을 신고 공식 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돼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키가 170cm인 푸틴이 학생들과 사진을 찍는 동안 하이힐을 신는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 주립대학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학생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가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어지도록 자세를 잡은 탓에 신발 굽이 노출된 것이다.
이를 두고 데일리메일은 "푸틴은 말을 타고, 상의를 벗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는 등 마초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면서 지난 2017년 푸틴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표현한 사진 공유를 금지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각료들은 푸틴의 대중적 이미지를 관리해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신발을 올리고 높이 1인치를 추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비꼬았다.
메트로 역시 "크렘린의 수장은 젊은이들과 포즈를 취하기 위해 '슈퍼 밑창'을 착용했다"면서 "수년간 푸틴이 이런 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지만, 이번 것이 지금까지 중 가장 굽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해당 사진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 대통령은 하이힐을 신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며, 자기 집착적인 남자"라면서 "게다가 자신이 더 커보이기 위해서 옆에 (다른 남학생보다) 작은 여학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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