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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땅이 '축복의 땅'으로…사발렌카, 호주오픈 우승

193㎞ 광속 서브로 첫 메이저 정상

작년엔 서브 난조·더블폴트 '광탈'

호주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가 29일 드레스 차림으로 트로피를 들고 배에 타 우승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확히 1년 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에게 호주는 악몽의 땅이었다. 호주오픈 전초전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사발렌카는 ‘광속 탈락’하며 눈물을 보였다. 형편없는 서브에 더블 폴트를 연발했다. 이어진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에서도 서브 난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4라운드에서 짐을 싸야 했다.

1년 뒤 호주는 축복의 땅으로 바뀌었다. 세계 랭킹 5위 사발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치른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를 2 대 1(4 대 6 6 대 3 6 대 4)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 상금 약 36억 7000만 원을 받는 사발렌카는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둘 다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운 선수들이어서 창과 창의 대결이라 할 만했다. 더블 폴트나 언포스드 에러를 잇따라 범하며 1세트를 내준 사발렌카는 그러나 2세트 들어 과감하고 공격적인 샷으로 리바키나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결국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 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곤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사발렌카는 3세트 상대의 네 번째 서브 게임을 강력한 포핸드로 브레이크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인 다음 마지막 게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세 번 놓친 끝에 겨우 따냈다. 리바키나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넘어 우승이 확정되자 사발렌카는 코트에 드러누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서브 에이스(17 대 9)와 위너(51 대 31)에서 리바키나에게 크게 앞섰다.

왼 팔뚝에 큼지막한 호랑이 타투를 한 사발렌카는 182㎝의 큰 키와 넓은 어깨로 이번 대회에서 평균 시속 193㎞(4위)의 서브로 서브 에이스 46개(2위)를 따냈다. 이전 메이저 단식에서 준결승 세 차례 진출이 최고 성적이던 사발렌카는 처음 오른 결승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해 11경기 전승 행진이다. 리바키나와 역대 전적은 4전 전승이 됐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리바키나는 메이저 단식 결승 두 번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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