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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초중고 교육' 불만…73% "대학 줄여야"

<2023 연중기획-尹정부 2년차 개혁 적기다> <2부>교육이 국가 미래다

■ 케이스탯리서치 1020명 설문

공교육 제도에 대한 불신 상당

"사교육비 경감 우선 추진" 20%

수능 논술형 전환 등 개편 우세

"자사·외고 폐지보다 존치" 52%

한 예비 초등학생이 4일 학원 관계자가 학교 정문에서 나눠준 전단지를 손에 든 채 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은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육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 학부모의 대다수인 40~50대와 화이트칼라, 진보 성향, 소득 상위층일수록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윤석열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으로는 ‘사교육비 경감’과 ‘대입 제도 개선’이 꼽혔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학 숫자를 줄이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구조 개혁과 동시에 대학이 고등교육과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예산·감독 권한의 지자체 이양 등 과감한 규제 완화와 지원을 병행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분야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와 대학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0%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47.3%였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다소 많았으나 공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이는 ‘매우 만족한다(3.1%)’에 비해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9.7%)’는 응답이 3배 이상 높았던 데서도 확인된다. 연령대별로는 40대(57.6%), 지역별로는 충청권(55.7%),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2.6%),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55.6%), 경제적으로는 소득 상위층(53.9%)의 교육에 대한 불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서울경제DB


국민들은 교육 당국에 입시 경쟁 완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희망했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 정책으로는 ‘사교육비 경감(20.4%)’이 꼽혔다. 이어 ‘대입 제도 개선(17.6%)’과 ‘초중고교의 교육력 향상(17.4%)’ ‘기초학력 향상(15.1%)’ ‘첨단산업 인재 양성(14.2%)’ 등의 순이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학생 충원난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 72.6%는 대학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은 21.0%였고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서는 ‘논술·서술형 전환(29.5%)’과 ‘폐지 후 새 제도 도입(25.9%)’ 등 개편 여론이 ‘현 제도 유지(39.9%)’보다 많았다.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는 ‘존치’ 의견이 51.8%로 ‘일반고 전환(23.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영국의 아카데미나 미국의 차터스쿨처럼 국공립고에 자율성을 대폭 부여해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에는 국민 4명 중 3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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