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축제는 지난 1967년 시작한 울산 공업축제다. 하지만 공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1989년부터 ‘시민대축제’로 변경했다가, 1991년에는 ‘처용문화제’로 다시 바꿔 지난해까지 축제가 이어졌다. 시는 무속신앙이란 지적과 함께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처용문화제를 폐지하고, 다시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울산산업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울산산업문화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었다. 위촉장 수여에 이어 축제 운영 조례에 따라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2명을 각각 선출한 다음, 위원장의 진행으로 행진, 개·폐막식 등 축제 주요행사 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토론을 진행한다. 또 울산산업문화축제 명칭 선정안에 대해서도 추진방법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날 출범하는 추진위원회는 문화예술체육계 7명, 노동·상공계 4명, 학계 4명, 시민단체 5명, 언론인 6명, 시의회 1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역할은 울산산업문화축제의 효율적인 추진 및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확대 방안 마련 등이다.
축제는 산업수도 울산 건설의 주역인 기업과 노동자를 격려하고, 시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외부 관광객 유치보다는 지역 근로자들과 시민, 기업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축제는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울산공업센터 지정일이 1962년 6월 1일이고, 같은날 경남 울산군에서 경남 울산시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김두겸 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수도 울산 건설의 주역인 기업과 근로자를 격려하고 아울러 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울산만의 축제가 필요하다”라며 “울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구·군 및 울산상공회의소, 대학교 등 유관기관은 물론 기업체, 양대노총 등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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