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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현금 탑' 세운 中기업…"110억 보너스 뿌렸다"

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한 크레인 제조회사가 사내 연례행사에서 2m짜리 ‘현금 탑’을 쌓아 놓고 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을 지급해 화제다. 마치 벽돌을 나르듯 자신이 받은 현금 다발을 무대 밑으로 옮기는 직원들의 모습도 포착돼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중국 허난성에 본사를 둔 ‘허난 마인’이란 크레인 제조업체가 해당 행사를 개최해 40명의 영업 담당자에게 약 6100만위안(약 110억 원)을 보너스로 나눠줬다.

보도 내용을 보면 그 중 실적이 가장 좋은 3명은 ‘판매왕’으로 선정돼 각 500만위안(약 9억 원)의 상금을 받았고, 30명이 넘는 직원들도 최소 100만위안(약 1억8200만 원)이상을 상여금으로 챙겼다.

SCMP 홈페이지 캡처




이날 행사에는 직원들이 지정된 시간 안에 제안된 100위안짜리 지폐를 세면 그것을 모두 가져가는 대회도 열렸다. 이 회사는 해당 이벤트에서만 1200만위안(약 22억 원) 상당의 상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영상에는 검은 정장을 입고 붉은 스카프를 맨 남성들이 무대에서 엄청난 양의 현금을 들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행사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며 큰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저런 장면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저렇게 현금을 주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직원들이 받은 돈을 다시 은행에 가져가 입금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SCMP에 따르면 허난 마인은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중국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에 설립돼 51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91억 6000만위안(약 1조66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이 회사는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고, 평균 급여 인상률도 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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