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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오세훈 발언, 객관적 사실 왜곡"

전장연, 오 시장 30일 간담회 발언에 반박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혜화역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지하철 탑승 시위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전장연은 31일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면 사회적 강자냐"고 되물었다.

이어 오 시장이 “서울시가 그동안 10년 정도 탈시설 예산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탈시설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은 더 이상 안 나온다”는 발언에 대해 “2022년 전장연의 증액 요구를 서울시는 무시했다. 어떤 거짓 보고를 받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미설치율은 5% 정도로,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오 시장의 주장과 관련해선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2001년부터 전장연이 지하철 철로에 내려가면서까지 낸 수많은 벌금과 사법 처리의 대가로 서울시 스스로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또 오 시장이 장애인 권리 예산 가운데 찬반양론이 있는 탈시설 예산이 70∼80%라고 말한 데 대해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장연과 오 시장은 내달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공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담에 앞서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전장연 측이 “대화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나서며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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