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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에 빛난 시민의식…'제한급수' 위기 넘긴 광주시

동복댐 고갈시점 5월 → 6월 연장

1월 강수 34㎜·시민 물 절약 효과

"가뭄 여전…절수운동 동참" 당부

광주 지역 주요 상수원인 전남 화순군 동복댐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시가 시민들이 잇따른 절수 운동에 힘입어 당초 3월로 예정됐던 제한급수를 5월로 2개월 연장했다. 최악의 상황은 일단 넘겼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금처럼 강수량 부족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광주시는 광주 지역 주요 상수원인 화순 동복댐의 고갈 시기가 5월 중순에서 6월 초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한급수 시행 시기를 3월에서 5월로 변경했다. 제한급수 예정일이 늦춰진 배경에는 올 1월에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강수량을 기록한 것 외에 광주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 캠페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주시의 물 사용량은 캠페인 전개 이후 예년 대비 최대 9%까지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거의 없었던 지난해 상황과 달리 올해 1월 34㎜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현재 동복댐 유입량은 359만㎡로 나타났다. 동복댐의 현재 1일 취수량 17만㎥ 기준 동복댐 공급가능일수는 약 21일이 연장됐다. 특히 시민들의 절수 운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대비 수돗물 사용 절감량은 총 285만㎡에 이른다.



광주시는 상수도관망의 수압 조절과 집중적인 누수 탐사 및 정비, 주암댐 용수 추가 공급 등을 통해 동복댐의 저수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환경부에 주암댐 용수의 덕남·용연정수장 분할 공급 건의가 수용됨에 따라 시민들의 절수 효과를 동복댐에 집중시킨 것도 동복댐 고갈 시점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가뭄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이 절수 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향후 강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식수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수도 요금 감면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수돗물을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절감한 가구에 최고 13%까지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을 10% 절감한 경우 절감량의 100%를 감면하고, 10% 초과에서 40% 이하 절감량에 대해서는 절감량의 10%의 요금을 추가 감면해준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월과 같은 500년 빈도 가뭄이 올 봄에도 발생한다면 동복댐이 6월 초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장마철 호우로 인해 저수율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운동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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