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김민재, 김향기가 이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극본 박슬기/연출 박원국)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유세풍(김민재)과 서은우(김향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세풍과 서은우의 추문을 꾸며낸 안학수(백성철)의 상소는 곧 계지한(김상경)에게까지 전해졌다. 왕(오경주)이 직접 유세풍에게 위기를 알리기 위해 비밀 편지를 보낸 것.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계지한은 두 사람에게 당분간 함께 왕진을 가지도, 한 공간에 있지도 말고 거리를 두라고 당부했다. 처음에는 나쁜 짓을 저지른 게 아니니 도망치지 않겠다고 한 서은우. 그러나 사판 삭제로 유세풍이 이룬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결국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루아침에 말 한 마디, 곁 한 켠도 함께할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매일 안타까운 마음만 깊어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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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학수의 술수는 계속됐다. 갑작스레 포졸들을 이끌고 들이닥친 그는 증좌 수집을 명목으로 유세풍과 서은우가 나눈 편지를 압수하려 했다. 이에 계지한은 자신들이 가진, 안학수의 범죄를 증명한 문서와 두 사람의 편지를 동시에 태우자며 거래를 제시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안학수는 이를 받아들였고, 곧 서찰들은 모두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안학수는 여인의 외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금령을 발표하는가 하면, 여의의 왕진까지도 금지했다. 누가 봐도 서은우를 노린 조악한 계략이었다. 하지만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자신 때문에 유세풍이 곤경에 처했다는 자책감이었다.
난산으로 고통받는 병자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설상가상 모든 의원이 자리를 비우고 서은우만이 남아있는 상황. 서은우는 결국 금령을 깨고 왕진에 나섰다. 한발 늦게 나타난 유세풍 역시 그의 뒤를 쫓아 병자에게로 향했다. 이윽고 병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사람. 서은우는 다시금 유세풍의 손이 되어 아이와 산모를 모두 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때 병자의 집에 무뢰배가 들이닥쳤다. 그들은 금령을 어긴 서은우를 두고 위협을 가해왔고, 서은우를 구하려 몸을 날린 유세풍은 흉기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는 서은우에게 새로운 계기가 됐다. 유세풍에게 더욱 큰일이 생기기 전에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 결국 그는 모두가 잠든 새벽, 조용히 계수의원을 떠나 항구로 향했다. 유세풍은 아침에서야 서은우의 서찰을 보고 그가 떠났음을 알았다. 서찰에는 “의원님께 의술을 배운 모든 시간이 좋았습니다”라는, 슬프고도 따뜻한 진심이 담겨있었다. 이에 떠나지 말아 달라는 공허한 외침과 함께 눈물을 쏟는 그의 모습은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실의 벽은 유세풍과 서은우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견고했다. 특히 이는 과부로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서은우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해도 은우님만은 놓을 수 없는데요”라는 유세풍의 진심에도 끝내 죄책감과 두려움을 놓을 수 없던 이유였다. 결국 연인이 아닌 은인으로 남기를 선택하며 그의 곁을 떠난 서은우. 또 한 번 갈라서게 된 두 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계수의원 식구들을 향한 눈부신 의리를 보여준 칠성(남현우)이 안학수를 향한 반격을 예고해 그가 판세를 뒤집을 결정적 한 방을 선사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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