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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보이즈 플래닛' MC 없애고 국가는 늘리고, 차별점 통할까(종합)

가수 이석훈, 솔지, 임한별, 안무가 백구영, 최영준과 김신영, 고정경 PD가 2일 오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엠넷 제공




Mnet이 오디션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보이즈 플래닛(boys PLANET)'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일 오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마스터로 출연하는 가수 이석훈, 솔지, 임한별, 안무가 백구영, 최영준과 김신영, 고정경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다른 마스터인 안무가 립제이와 래퍼 pH-1은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대체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글로벌 K팝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걸그룹 케플러를 배출해 낸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의 남자 버전이다.

최종 멤버는 '스타 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시청자들의 투표 100%로 선발된다.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독립적 외부 기관인 삼일 PwC의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걸스플래닛' 투표 당시 어뷰징 문제를 거친 바 있어, 어뷰징을 차단하는 디지털 핑거 프린팅 기술을 만들었다. 김신영 PD는 공정성을 강조하며 "공식 투표 플랫폼인 엠넷 플러스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마마 어워즈와 '퀸덤'과 '엠카운트다운'도 이곳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데뷔 인원과 활동 기간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고정경 PD는 "활동 방향성은 현재 정해진 게 없다. 어떤 연습생이 정해질지 스타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에 어떤 연습생들이 결정되는지에 따라 달라져서 우리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보이즈 플래닛' 김신영(좌), 고정경 PD / 사진=엠넷 제공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프로그램이 제일 먼저 차별점을 둔 것은 지원자들의 국적이다. '걸스플래닛'이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제한을 뒀던 것과 다르게 '보이즈 플래닛'은 지원 국가를 확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연습생으로 구성된 K그룹,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으로 구성된 G그룹으로 나눴다. 고 PD는 "84개 지역에서 지원을 해줬는데 아시아 지역 지원자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시아 쪽 연습생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중 다양한 지원자들이 참가한 것은 확실하다"며 "미국, 캐나다, 베트남, 태국 등 연습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연습생들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Z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김 PD는 "이렇게 많은 인원의 Z세대를 접한 건 처음이었는데, 예상했듯이 굉장히 도전적이고 자기 꿈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믿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예전 친구들과 다르더라. 마스터들 앞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귀띔했다.



MC를 따로 두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걸스플래닛'에서는 배우 여진구가 '플래닛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사회를 본 바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매 미션마다 상징적인 인물을 초대하는 '스타 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첫 번째 '스타 마스터'로 그룹 뉴이스트 출신 배우 황민현이 선정됐다. 김 PD는 "선정하는 기준은 쉽게 말해 연습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라며 "가장 닮고 싶고 존경하는 롤모델로 황민현이 첫 번째로 꼽혔다. 황민현은 Mnet 오디션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데뷔를 마쳤고, 그 결과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연습생들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랩 마스터 포지션은 새롭게 추가됐다. 이 자리는 pH-1이 꿰찼다. 김 PD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랩도 중요한 포지션으로 여겨져서 초대하게 됐다"며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았다.

'보이즈 플래닛' 마스터 군단 / 사진=엠넷 제공


마스터들의 다양한 면모는 관전 포인트다. 각기 다른 매력의 댄스 마스터 백구영, 최영준, 립제이와 보컬 마스터 이석훈, 솔지, 임한별의 케미가 돋보인다. 특히 백구영은 연습생들에게 엄하기로 유명하다고. 백구영은 "본인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 그래서 한 번씩 화가 좀 나는 거 같은데 때로는 친절하게 트레이닝을 해보겠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최영준은 "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편이다. 백구영은 채찍, 나는 당근을 맡고 있다"고 포지션을 나눴다. 김 PD는 립제이의 합류에 대해 "세계적인 락킹 전문가라서 또 다른 시점으로 연습생들을 이끌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절반 이상이 외국에서 온 연습생들이라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들은 연습생들의 열정을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최영준은 "K팝 연습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빛나는 아이돌이 또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100명의 아이들이 나오더라"라며 "마스터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 잘 될 것 같다'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자신했다. 솔지는 "처음에 미션을 진행하면서 실력 편차가 나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많은 친구들이 실력을 끌어올려서 무대를 하더라. 미흡한 부분을 연습과 열정으로 채우는 걸 보고 소름이 돋았다"며 열정을 칭찬했다.

K그룹과 G그룹의 신경전은 색다른 재미다. 김 PD는 "두 그룹의 성향, 캐릭터 차이가 분명하다.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한 만큼 개성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백구영은 "두 그룹 간의 신경전은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어주고 서로 성장하게 하는 촉진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이즈 플래닛'은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엠넷 재팬, 아베마(ABEMA)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송되고, 미주,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 및 국가를 아우르는 글로벌 송출 플랫폼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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