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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외투쟁 독려에 비명계 부글부글…이상민 탄핵도 속도조절

지도부, 4일 규탄대회 여론전에

방탄 프레임 고착 등 우려 목소리

지역위원회별 인원 할당도 불만

탄핵여부는 6일 의총서 최종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리는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를 앞두고 참석을 독려하는 여론전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도부의 바람과 달리 좀처럼 결집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장외투쟁이 오히려 정부의 ‘방탄’ 프레임만 고착화시키고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면서다.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규탄 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호소했다. 회의장에는 집회 장소와 날짜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의 첫 번째 장외투쟁인 만큼 당력을 총동원한 셈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투쟁하지 않는 야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를 지킬 파란 물결에 동참해달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정치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도부의 의지가 강해질수록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지역위원회별 50~100명의 인원 할당치를 내려보낸 데 대한 불만도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당원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이 힘들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장외투쟁이냐”고 따졌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이 대표도 살아남는데 중도층 표심은 포기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 앞에서 장외투쟁에 대한 문제를 짚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에도 제동이 걸렸다. 계파를 막론하고 신중론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면서다.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나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된다”며 “탄핵은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인데 적절한 시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는 주말 동안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한 뒤 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와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탄핵 추진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물밑에 머물던 반대론이 분출할 경우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추진은 강행할 방침이다. 당 소속 의원들은 전날 의총에서 김건희 특검 관련 권한을 원내 지도부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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