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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구글 CEO "수주 내 AI 기반 '검색 챗봇' 출시"

"우리는 인공지능과 여행 이제 시작

올해 20여개 AI 서비스 출시 등

광범위한 언어 쓰는 챗봇 선뵐 것"

MS·바이두 등도 투자 확대 예고

AP연합뉴스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대항할 검색 챗봇을 이르면 수주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로 구동되는 기업용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AI 광풍’이 불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사진)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수 주 또는 수개월 내 AI 언어 프로그램인 ‘람다(LaMDA)’와 같은 AI 기반의 광범위한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는 “고객들은 검색의 동반자(companion)로서 이 모델을 곧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힌 피차이는 “우리는 AI 여행을 시작하는 중”이라며 “아직 정점에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글이 현재의 검색 엔진에 대화형 검색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CNBC는 구글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회색 말풍선을 띄워 답변을 제공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 열풍에 놀란 구글은 최근 사내에 ‘코드 레드(적색경보)’를 발동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이라는 AI 챗봇 프로젝트 등도 시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글은 AI 신제품이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그린 레인’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20개 이상의 AI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구글의 경쟁사인 MS도 챗GPT로 구동되는 기업용 협업 플랫폼인 ‘팀즈 프리미엄’을 유료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팀즈’는 업무용 메신저, 화상회의, 문서 공유 기능 등을 갖춘 협업 플랫폼이며 팀즈 프리미엄은 이 서비스의 유료 버전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팀즈 프리미엄은 AI가 자동으로 회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는 메모 생성 기능과 회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서비스는 6월까지만 월 7달러에 제공되고 7월부터는 10달러에 판매된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AI 스타트업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새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투자 규모가 수년간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MS는 챗GPT를 자사의 검색 엔진 ‘빙’,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오피스 프로그램 등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시장점유율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중에 무료로 공개된 챗GPT는 마치 사람이 만들어낸 것처럼 보이는 문서·이미지·음악·영상 등을 생성해 전 세계 경제·산업계는 물론 정계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투자은행(IB) UBS는 분석 업체를 인용해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활성사용자수(MAU)가 1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억 MAU 달성에 든 기간은 우버가 70주, 스포티파이가 55주, 인스타그램은 30주, 틱톡이 9주로 챗GPT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에 1억 MAU에 도달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이에 오픈AI 측은 월 20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도 나서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중국 빅테크인 바이두가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를 3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로빈 리 바이두 CEO가 지난해 12월 내부 회의에서 빅테크가 주도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챗GPT를 거론했다”며 그동안 바이두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생성형 AI ‘어니(Ernie)’가 앞으로 출시될 AI 챗봇 서비스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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