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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전차 사업에 레오파르트 2A7 낙점… 한국 K2 흑표 고배

요나스 가르 스퇴레(가운데) 노르웨이 총리가 3일(현지시간) 오슬로 북부에 위치한 레나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제 전차 레오파르트2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르웨이가 신형 전차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K2 전차 수출은 사실상 좌초됐다.

노르웨이 총리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3일(현지시간) 레나 군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KMW(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사로부터 레오파르트 2A7 주력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옵션으로 18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아도 포함됐다. 첫 인도는 2026년이며 2031년까지 순차 도입된다.



노르웨이군은 당초 전차 72대 도입 계획을 세웠지만, 군 내부에서 전차 외에 드론, 장거리포 무기체계 등 다른 분야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도입 물량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는 2001년 도입한 독일제 레오파르트 2A4 전차를 교체하는 신형 주력전차(MBT)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 K2 흑표 전차는 레오파르트 2A7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뛰어난 성능으로 노르웨이측의 찬사까지 받았으나, 노르웨이와 같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에게 밀렸다.

스퇴레 총리도 북유럽 인접 국가를 비롯한 나토 핵심 동맹들과 계속해서 '동일한' 주력전차 기종을 운용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형 레오파르트2 도입으로 기존 전차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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