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울산에 전기차 관련 신규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협력업체의 행보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조업체 선진인더스트리는 울주군 온양읍 GW일반산업단지에 자동차용 플라스틱 필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했다. 필러는 자동차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으로 이 회사는 필러에 부착되는 내장 플라스틱을 공급한다.
신규 공장은 6612㎡ 규모로 조성되며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올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총 88억 원이 투입되고 향후 5년간 30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공장이 가동되면 2028년에는 연간 12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상용차 제조기업 케이에이알이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울주군과 체결했다. 케이에이알은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길천일반산업단지에 1만 6500㎡ 규모로 전기와 수소를 기반으로 자율운행이 가능한 미래 상용차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지난달 착공식을 열었으며 2023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울선 총 100여명을 고용하며 2028년에는 300여명을 고용해 연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들이 신규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현대차의 현대차 전용 생산공장 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28만㎡ 부지에 약 2조 원을 투입해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준공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시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산시는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대차는 물론 관련 부품제조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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