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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음원 플랫폼의 공습, 토종이 막아낼까

■국내 음원시장 주도권 쟁탈전

유튜브 뮤직, MAU 멜론 꺾고 1위

스포티파이 '무료 요금제' 만지작

국내 플랫폼 콘텐츠 차별화 반격

멜론 인디음악 발굴·멤버십 강화

지니 AI업체 인수·음원유통 확장


멜론을 비롯해 지니·플로·바이브·벅스 등이 각축을 벌였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주도권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 ‘유튜브 뮤직’의 경우 이용 빈도만 따졌을 때 사실상 멜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역시 2020년 진출 이후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의 대응 전략으로 시장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의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준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8만 명이다. 2020년 4분기 150만 명 수준으로 플로에 이어 4위 서비스에 그쳤던 유튜브 뮤직이 단기간에 1위에 등극했다. 기존 1위였던 멜론은 428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의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주 이용 서비스'에서도 유튜브는 38.5%(유튜브 32.8%, 유튜브뮤직 9.8%)로 32.8%에 그친 멜론을 앞섰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유튜브 프리미엄의 끼워팔기 때문으로 불공정 경쟁이고 수익성은 MAU가 아니라 유료가입자 수가 중요하다”는 반응이지만 이미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멜론을 넘어서고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실제로 인크로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의 순이용자수·총이용시간·총실행횟수로 산출하는 매체력 1월 평가에서 유튜브 뮤직은 전월 대비 6.59% 성장한 67.8%를 기록한 데 반해 멜론은 0.38% 감소한 63.8%를 기록했다. 매체력 급등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라이브·미공개 음원 등 다양성도 한 몫을 했다.

글로벌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도 2020년 진출 이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스포티파이의 점유율은 1.8% 수준이지만, 세계 1위를 만들었던 원동력인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를 한국에서도 출시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K팝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과 창작자 조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팟캐스트 국내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플랫폼도 해외 플랫폼 공습에 오리지널 콘텐츠·사업 다각화로 대응 중이다. 국내 플랫폼은 유튜브와 달리 공식 음원만 취급하기 때문에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500만 유료회원을 보유 중인 멜론은 음악업계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며 플랫폼 차별화를 추진 중이다. 100만 명이 청취하는 ‘멜론 스테이션’과 신규앨범 조명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인디음악 프로젝트 ‘트랙제로’가 있다. 멤버십 서비스 ‘멜론 라운지’도 강화 중이다. 벅스·바이브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해외 음원유통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8년 이후 매출이 8배 늘었고, 연평균 성장률이 62%에 달한다. 또 커넥티드카에 음원 서비스를 공급 중이고, 공연사업에도 진출했다. 음악 AI 업체 ‘주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플로는 크리에이터 기반 오디오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비 10월 플로 평균 청취 시간이 152%, 청취자 수는 129% 늘었다. 오디오드라마·자작곡·ASMR·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오픈플랫폼을 통해 제공 중이다.

플랫폼 관계자들은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이런 시장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플랫폼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업계 전문가는 “공정거래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끼워팔기·인앱결제 수수료·저작권료 문제 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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