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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실형 선고 이튿날 SNS 사진 교체…활동 재개하나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판결 다음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재판장 마성영)에서 주요 혐의 13개 중 8개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7개 중 6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판단됐다. 민정수석 당시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으로 200만원씩 3차례, 총 6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는 청탁금지법 위반이 인정됐다.

조 전 장관은 재판 후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인다”, “항소해 유무죄를 성실히 다투겠다”고 밝혔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올라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배경 사진. 딴지일보 갈무리




평소 SNS로 자신의 입장이나 심경을 밝혀왔던 조 장관은 선고 이튿날인 4일 별다른 멘트 없이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교체했다. 노란색 반딧불 사이로 한 남성이 걷는 모습의 이미지였다. 이 그림에는 ‘2022 캄캄한 밤 반딧불이 되어. 우리들의 조국!’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는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그림을 그려온 박건웅 화백의 작품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5일에는 조 전 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의 저서를 소개하는 게시물9개가 연이어 올라왔다. 한길사에서 출간한 ‘조국의 시간(2021)’과 ‘그대가 조국 스토리북(2022)’, 메디치미디어에서 나온 ‘가불 선진국(2022)’, 오마이북에서 출간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2022)’ 등의 광고 사진이 소개됐다. 이 계정은 게시물 사진만 올리고 별다른 말을 덧붙이진 않았다. 이 계정은 조 전 장관의 딸과 출판사 한길사, 메디치미디어, 오마이북 등이 팔로우하고 있다.

이 같은 SNS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딴지일보’ 회원들은 “많은 응원에 가슴이 짱하신 마음. 반딧불 같은 우리와 함께 버텨내시고 걸어가시는 듯 힘을 내시는 듯합니다. 조국 수호”, “힘내세요”, “마음이 찡합니다” 등의 응원 글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배경 사진에는 “힘내라. 혼자가 아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에게 등대가 되어달라”, “유죄 판결 부분을 2심에서 꼭 바로잡을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책 꼭 사서 보겠다”, “힘들어도 식사 거르지 말라”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여론조사 분석가 박시영씨는 4일 조 전 장관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장관을 뵙다. 강건하시다. 저들이 예상치 못한 반격을 고민하실거다. 윤석열 정권 파열음 낼 방도를 반드시 찾아낼 거라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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