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의 벽은 올해도 높았다. 3년 연속 그래미의 벽을 두드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도전이 올해도 아쉽게 무산됐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TS는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의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제일 먼저 발표된 부문은 ‘베스트 뮤직비디오’다. BTS의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의 수록곡 ‘옛 투 컴’이 후보에 올랐다. 본 시상식 전 진행된 사전 행사에서 발표된 수상작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이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언홀리’를 부른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돌아갔다. BTS는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은 2021년 ‘다이너마이트’와 2022년 ‘버터’로 후보에 올랐지만 3년 연속 수상이 불발됐다. 수상자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는 ‘언홀리’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의 앨범’ 부문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에게 돌아갔다. BTS는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의 송라이터 자격으로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본상 격인 제너럴 필즈를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시상식의 주인공은 비욘세였다. 비욘세는 역사상 그래미를 가장 많이 수상한 아티스트가 됐다. 비욘세는 총 32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R&B 송’과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뮤직 레코딩’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베스트 트래디셔널 R&B 퍼포먼스’도 받았다.
주요 수상 부문인 제너럴 필즈는 아델의 독식이 예상됐으나 수상에 실패했고, 나머지 아티스트들이 나눠 가지게 됐다. ‘올해의 노래’는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에 돌아갔다. ‘올해의 레코드’는 리조의 ‘어바웃 댐 타임’이 받았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사마라 조이가 수상했다.
올해는 배드 버니·해리 스타일스·브랜디 칼라일·스티비 원더·샘 스미스 등이 퍼포먼스를 펼쳤다.
BTS는 그래미와 함께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한 바 있으나, 백인 음악·컨트리 음악에 호의적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그래미에서는 아직 수상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BTS는 2021년 ‘다이너마이트’와 2022년 ‘버터’로 퍼포먼스를 펼쳤으나 올해는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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