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자원봉사은행의 건립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7일 서구 이태석신부기념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7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장 공약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은 시민 상호 간에 호혜적·공익적 봉사를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역할이 정해진 전통적인 봉사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능동적으로 봉사자이자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기존 시스템보다 투명성·신뢰성·보안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는 ‘부산시민 모두가 이웃이 되는, 행복한 공동체로 삶의 질이 높은 매력적인 삶의 터 만들기’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한 자원봉사은행 시민 100만 참여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관계연결’ ‘신뢰회복’이라는 핵심가치와 ‘자발적인 매칭 플랫폼 구축’ 등 5대 추진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자원봉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원봉사은행 초기 정착과 실행력도 높인다. 17개 자원봉사센터 중심의 100개의 자원봉사 캠프를 동네활동 거점으로 활용해 상호 연계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방식이다. 또한 연말 구축 예정인 자원봉사은행 플랫폼에 대비해 올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의는 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세계자원봉사협의회 사무총장의 ‘세계자원봉사의 기조 및 방향’에 대한 영상 기조발표와 박윤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의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 주요방향 및 비공식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조발표, 이수일 시 행정자치국장의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발표, 현장·전문가의 의견청취 및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 구조와 함께 플랫폼 내 부가가치 창출 방안 마련, 관광패스·동백전 등 플랫폼 활동 영역의 다양화, 기존 공식 자원봉사와 비공식자원봉사 연계 방안 마련, 블록체인 기반 민간주도 거버넌스를 위한 많은 변화와 준비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시는 이 의견들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자원봉사은행을 추진하는 것은 자원봉사를 매개로 해서 좋은 관계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자원봉사은행이 제대로 구동된다면 우리나라 자원봉사 체계를 크게 바꾸는 혁신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미래혁신회의는 박 시장이 시정 당면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폭넓은 논의를 통한 전략적 추진방안 모색을 위해 민·관·학이 다 함께 참여하는 회의로, 매월 1회 개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