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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새 하늘길 열리나…신공항 건설 속도낸다

흑산공항 부지 국립공원서 해제

전북 새만금공항 발주입찰 눈앞

제주2공항 환경평가에 사업 좌우

흑산공항 조감도. 사진 제공=전남도




호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지역 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남 흑산공항,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전남도는 신안군 흑산공항 예정부지의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최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공항 예정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된 만큼 중지됐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2026년까지 1833억 원을 들여 68만3000㎡ 부지에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시설을 갖춰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된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줄어든다. 또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흑산공항 건설은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5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 원의 부가가치와 1189명의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으로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응급의료서비스 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민의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사업에 선정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조만간 발주 입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달청은 1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경쟁입찰 공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에는 2028년까지 8077억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는 항공기 이착륙 등 항공기가 이동하는 장소인 에어 사이드와 터미널 등 고객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랜드 사이드로 나눠 발주된다. 이번에 발주된 사업은 에어 사이드 공사로 활주로·관제탑·항행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며 ‘일괄(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여전히 찬반 여론이 팽팽한 제주 제2공항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 2공항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안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 이후에도 첫 삽을 뜨기까지 기본계획 수립·고시,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협의, 실시설계·토지 보상, 설계계획 확정 등의 절차가 있다. 환경부가 내달 열릴 예정인 제주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동의할 경우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하고 제2공항 건설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부동의를 할 경우 제주 2공항 건설 계획은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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