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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文정권땐 응원받았는데…민주당 '청담동 의혹' 사과하라"

대정부질문 설전…"韓, 정치할 예감?" 묻자 "저에 대한 과한 관심"

'文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 지적에 韓 "오히려 민주당이 제게 적개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며 설전을 벌였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 첫 질의자로 나서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것 자체가 ‘호들갑 같다’고 발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소신 때문인가 아니면 결국은 내가 정치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운명적 예감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저에 대해 과한 관심인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제 입장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공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것은 안 된다’고 하면서 ‘장관직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걸겠다’고도 말씀했다”며 “발끈하면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한동훈 캐릭터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는 한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서울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 장관은 지난해 9월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관한 권한쟁의 심판 결과에 대해 야당 의원이 ‘잘못되면 장관을 사퇴하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 “공직을 수행하는 데 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이 “한 장관의 캐릭터를 여쭤봤는데 다른 방식으로 답하는 것이 굉장히 능하시다”고 비꼬자 한 장관은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과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수사가 불공정하다며 수사에 불응하지 않았냐는 김 의원의 추궁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이 “본인 이야기를 물어보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습관인가”라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의원님도 일반론을 말씀하시면서 저를 비난하고 싶어 하시는 거지 않나”라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청담동 가짜뉴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민주당이 사과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사과하라면 ‘네가 먼저 사과하라’, ‘네가 더 잘못했다’라고 하면서 사과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국무위원의 사과는 국민에 대한 발언의 무게감과 책임이 있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정당의 사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장관은 "저는 민주당에 적개심이 없다"며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면 오히려 민주당이 저한테 적개심을 드러낸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 (박근혜 정부) 수사들일 것"이라며 “당시에 (민주당이) 저를 굉장히 응원해주셨고,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걸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며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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