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청약 규제 완화에 힘입어 이번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지난달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1.1로 지난달(58.7)에 비해 12.4포인트 급등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43.9에서 61.0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61.9(18.0포인트) △인천 54.5(15.3포인트) △경기 66.7(18.0포인트)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지난달 발표한 ‘전매제한’과 ‘무주택 요건’ 완화 등 1·3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이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역시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지수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52.6에서 80.0으로 27.4포인트, 충남은 60.0에서 84.2로 24.2포인트, 경북은 66.6에서 90.0으로 23.4포인트 급등했다.
분양 전망은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0~200 사이의 값을 가지며 기준선이 100 이상이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규제완화와 금융지원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고금리와 경제 위축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에 의해 여전히 분양 시장은 위축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 변수 해소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연착륙 대책 효과에 따라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대비 2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3.9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치는 6.6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가격 규제 정책이 사라지고, 금리 인상, 택지매입 비용 증가, 건설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치는 14.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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