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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금고지기' 11일 국내 송환…대북송금·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속도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가 11일 국내로 송환된다. 쌍방울 내 자금흐름을 훤히 알고 있는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인 만큼 대북송금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는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다. 태국으로 도피한 지 9개월 만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씨가 입국하면 수원으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씨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말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도피 7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송환을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받던 중 지난 7일 파타야 지방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벌금 4000밧(15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 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 거래 과정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주인 페이퍼컴퍼니(SPC) 두 곳의 자금 조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대북송금의 자금 출처가 이 두 곳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전달한 800만 달러(약 100억원) 조성 경위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지난 7일 오전 국내로 송환된 박 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한 차명 개통 대포폰을 포함해 6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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