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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드디어 복귀"…경찰, 허위사실 유포 제작사 수사

제작사 “가짜 에이전트에 속았다” 주장

복귀설이 불거진 배우 심은하(좌)와 그의 남편 지상욱. 연합뉴스




경찰이 배우 심은하(51)의 ‘복귀설’을 유포한 제작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제작사와 대표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제작사와 대표는 ‘심은하와 드라마 등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2001년 연예계를 은퇴한 심은하는 22년간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A제작사는 지난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은하는 복귀설이 나온 당일 이를 전면 부인했고, 다음날 자신의 출연 계약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제작사와 대표,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을 당한 A제작사 측은 지난 3일 가짜 에이전트에 속아 심은하와 작품 계약을 맺은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A제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2월께 심은하 배우의 에이전트라는 B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원 중 15억원을 지급했다”며 “그러나 심은하 출연과 관련해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B씨의 말은 허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님과 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A제작사는 지난해 3월에도 심은하와 복귀작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된 기업이다.

당시에도 심은하 측은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보도에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심은하는 1993년 MBC 탤런트 공채 22기로 발탁돼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마지막 승부’,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1990년대 톱스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2001년 은퇴했다. 이후 2005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한 뒤 연예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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