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으로 올해 들어 낙폭이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커진 -0.3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커진 것은 6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으로 1월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들었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0.58%)가 등촌?가양?마곡?염창동 위주로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금천구(-0.57%)가 시흥?독산동 위주로, 강동구(-0.48%)는 강일?명일?상일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46%)가 북아현?현저?홍제?홍은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8%)가 이문?장안?휘경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있다”며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0.49%)과 수도권(-0.58%), 지방(-0.40%) 아파트값의 하락폭도 모두 확대됐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앞뒀던 성남시 분당구(-0.64%→-1.46%)도 낙폭 커졌다.
서울 전세가격(-0.96% → -0.95%)의 하락폭은 3주 연속 둔화세가 이어졌다. 다만 강남(-1.34%→-1.39%)과 송파(-0.73%→-0.90%), 동작(-1.36%→-1.69%) 등 일부지역은 하락세 거세졌다. 부동산원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 가중되며 추가하락에 대한 임차인 기대감 높아 전세가격 하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0.71%→-0.76%)과 수도권(-1.01%→-1.06%), 지방(-0.43%→-0.48%)의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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