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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떠야 웃는다…지방공항 '희비교차'

하늘길 열리자 해외 관광객 늘어

대구·김해·양양공항 여객수요 급증

국내선 줄인 여수·울산공항 등은

관광특수 못 누려 이용객 '반토막'

울산공항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




청주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청주시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면서 지방공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선이 있는 공항은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대형 여객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공항은 인접 공항에 여객을 빼앗기며 관광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여수공항과 울산공항의 올 1월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여수공항은 지난해 1월 10만 263명이 이용했지만 올해 1월에는 48.7% 감소한 5만 1450명에 그쳤다. 울산공항도 7만 3019명에서 3만 8404명으로 47.4%가 감소했다.



이는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동안 확대했던 국내 노선을 다시 줄였기 때문이다. 울산공항에서는 지난해 11월 진에어가 국제선 확대를 위해 울산~김포 노선의 운항을 멈췄다. 에어부산은 울산~김포와 울산~제주 등 모든 노선에서 철수하려 했으나 지역 정치권의 요청에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울산에서는 울산공항의 지속되는 적자와 고도 제한 등을 이유로 지난해 공항 폐쇄 논의가 일기도 했다. 이에 울산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울산공항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달 완료를 앞둔 용역을 통해 울산 시민의 교통 편의와 울산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공항도 올 1월 여객 수가 14만 6286명으로 지난해 1월 19만 5688명과 비교해 25.2% 감소했다. 광주시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 등이 주축이 된 광주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광주시는 협의회를 통해 공항과 연계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군 공항 이전 협력, 광주공항 노선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전체 규모는 작지만 대형 활주로를 갖춰 국제선이 운항하는 공항은 여전히 여객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9.7%나 증가했고 김해공항도 32.4% 늘었다. 한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던 양양공항도 국제선 수요와 맞물리면서 74.7% 늘었다.

특히 국제공항인 청주공항은 1월 기준으로는 여객 수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317만명이 다녀가며 전년 262만명과 비교해 전체 이용객이 20.8% 늘었다. 무엇보다 2년 11개월 동안 중단됐던 국제 정기노선이 다시 열리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중부권에 위치한 공항 특성상 주변 지역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이 189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이달 8일부터 3월 5일까지는 주 7회, 나머지 기간에는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베트남 부정기노선이 올 1월 5일부터 운항 중이며 캄보디아, 미얀마 부정기노선도 1월 20일부터 운항 중에 있다. 4월에는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일본 오사카 정기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제선이 있는 공항과 그렇지 않은 공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국제 노선을 확충해 지역 거점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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