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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새 총재에 '경제학자' 우에다 낙점…"금융완화 지속"

기시다, 14일 임명안 의회 제출

유력하던 아마미야 부총재 '고사'

"장기 금융완화 정책에 정통"

내정 소식에 엔화 가치 급등

엔·달러환율 장중 129엔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로 경제학자 출신의 우에다 가즈오(71) 전 BOJ 심의위원을 낙점했다. 당초 총재 임명이 유력시됐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는 이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재 취임을 계기로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이 끝날 가능성에 엔화 가치는 장중 급등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달 14일 의회에 우에다 전 심의위원의 BOJ 총재 임명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BOJ 총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동의를 얻어 정부에서 임명한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4월 8일 퇴임하는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최종 결정되면 전후 첫 경제학자 출신 총재가 된다. 현재 일본은 10년간의 금융완화로 인한 엔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복합 위기’에 빠져 있는 만큼 그는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의 충격을 피하면서도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섣부른 긴축 및 금리 인상이 국가부채 부담 급등 등의 충격을 초래할 수 있어 BOJ의 향후 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정책 연구자로 장기 금융완화 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OJ 심의위원을 지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1990년대 후반 디플레이션에 돌입했을 때 우에다 전 심의위원의 조언으로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2000년 제로금리 정책 중단이 논의됐을 때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금융완화 정책 변경 과정에서 섣불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정부 내에서)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로다 총재 퇴임 이후 BOJ의 양적완화 정책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131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총재 내정 보도 직후 빠르게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오후 5시께 129엔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후 그가 취재진에게 “현재의 BOJ 정책이 적절하며 금융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엔화 매도가 이어져 환율은 다시 131엔대로 올라섰다. 야마가와 데쓰시 바클레이스증권 조사부장은 “당장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닛케이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가 지명하려던 야마미야 부총재는 총재직을 고사했다. 구로다 총재와 함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설계한 그의 임명 가능성에 금융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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